지단달 31일 검찰에 출두한 최순실.(사진=YTN영상 캡처)

[이코리아] = 검찰은 '비선실세'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최순실 씨를 전날인 지난달 31일 밤 11시 57분 긴급체포한 가운데 최 씨가 거래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은 전날 밤 SC제일은행,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 4곳의 본사를 차례로 찾아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하지만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대출 의혹을 받아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는 KEB하나은행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최 씨에 대한 금융거래 내역 등 포괄적인 계좌추적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씨는 자신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과 강원도 평창 땅 등을 담보로 KB국민은행으로부터 5억원 상당의 대출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해 12월 8일 KEB하나은행 서울 압구정 중앙점에서 딸 정유라 씨와 공동명의인 강원도 평창에 있는 10개 필지를 담보로 약 25만 유로(3억2000만원)를 대출받았다.

이들은 평창 땅을 담보로 빌린 돈을 독일에서 호텔과 주택 등을 매입하는 데 쓴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지급보증서를 발급받고 독일 현지에서 외화를 받았는데 이는 송금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한 편법으로 보인다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통상 외화대출을 받을 때 담보가 설정되면 계좌로 돈을 송금받는 절차를 거치는 것과 다르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씨의 독일 법인 설립을 도와줬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이 은행 이모 본부장이 귀국 후 한 달여 만에 임원으로 승진, 최씨가 은행 인사에도 영향력을 발휘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사고 있다. 그러나 KEB하나은행은 이에 대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31일 출두한 최 씨를 증거인멸과 도주 위험 등이 있다는 이유로 긴급 체포했다. 최 씨는 미르·K스포츠 재단 재단 설립 과정 전반에 개입한 의혹, 대통령 연설문 등 국가 기밀문서들을 사전에 받아 본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또한 딸 정유라 씨(정유연에서 개명)와 관련해 승마협회와 이화여대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정 씨가 입학과 출석 등의 과정에서 각종 특혜를 받게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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