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배당으로 가져갈 돈이 12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자산 순위 10대 그룹 총수들이 상장사 주식보유로 지급받은 올해 배당금은 2599억원으로 전년 2560억원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전자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에서 411억원을 받게 됐다. 전년 286억원보다 43.7% 늘어난 금액이다.

여기에 아직 배당금 수준을 확정하지 않은 삼성생명이 전년과 같은 규모의 1주당 2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게 되면 적어도 83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올해 이 회장에게 돌아갈 배당금은 총 1241억원에 달한다. 전년 1116억원보다 11.2% 많다.

재벌닷컴은 이 회장의 상장사 배당금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에 대해 "이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삼성전자가 실적 호조로 중간 배당을 포함한 주당 배당금을 보통주 기준, 지난해 5500원에서 올해 8000원으로 45.4%나 높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과 함께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도 올해 483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전년보다 현대차의 주당 배당금이 1750원에서 1900원으로 150원 올라 전년 배당금 456억원보다 6% 늘었다.

수감 중인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SK C&C의 주당 배당금이 1000원에서 올해 1250원으로 250원 상승하면서 238억원의 배당금을 가져가게 됐다. 지난해 191억원보다 24.9%가 급증했다.

이 밖에 LG그룹 구본부 회장(192억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76억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69억원),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27억원) 등 대부분의 총수들은 전년과 같은 수준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년보다 배당으로 가져갈 몫이 줄어든 총수들도 있다.

현대중공업 대주주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전년 309억원보다 37.5% 급감한 193억원을 올해 배당으로 가져간다.

GS그룹 허창수 회장도 전년 120억원에서 37.7% 급감한 120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10대 그룹 총수 중 배당금 하락률이 가장 높다.

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대한항공이 전년에 이어 올해도 무배당을 결의, 1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적은 배당금을 받게 됐다. 조 회장이 받을 배당금은 ㈜한진 등에서 지급받는 3억3000만원에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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