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 외교부 고위관료가 국내 항공사로부터 항공기 이용과 관련한 특혜성 카드를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김경협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작년 초 김기환 총영사가 미국 뉴욕시 주재 총영사관으로 부임한 직후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스페셜 다이아몬드 카드'를 제공받았다는 사실을 아시아나로부터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시아나가 김 의원실에 보낸 문서에는 '김기환 총영사의 스페셜 다이아몬드 카드 발급은 뉴욕지점의 GTR(공무원 출장) 판촉 및 판매 증대 도모를 위해 뉴욕지점의 요청으로 발급'이라고 발급사실이 명시돼 있다.

문서에 따르면 스페셜 다이아몬드 카드 소유 시 '무료 수하물 1PC 추가, 본인 및 동반 1인 비즈니스 라운지 입장, 전용 수속 카운터 이용 및 수하물 우선 처리 등'의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김 의원실은 김 총영사의 배우자가 지난해 5월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기를 이용하면서 좌석 승급 혜택을 받은 의혹도 있다고 밝혔다.

김경협 의원실 관계자는 "국무총리실이 배우자의 좌석 승급 의혹에 대해 조사해 특혜로 볼 수는 없지만 승급은 있었던 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김경협 의원은 "항공사가 유명 인사들을 탑승시키기 위한 마케팅 차원으로 특별 카드를 제공할 수 있겠지만, 공직자는 이를 거절해야 마땅하다"며 "다른 공직자도 유사한 혜택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영업의 일환으로 판촉활동을 위해서 일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등급 카드를 제공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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