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국회 인사청문회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코리아] =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30일 야당 의원들이 각종 의혹들을 제기하고 나섰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조윤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 예금 증가분과 전세자금 증가분이 후보자 부부의 소득액 합계를 초과하며, 부부의 연 평균 지출 규모를 감안할 경우 5억원 이상 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조윤선 문체부 장관 후보자의 지난 2009년과 2010년의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전년도 말 기준)을 살펴보면 지난 2008년 말 기준 후보자의 예금액은 7억 8600만원이었으나 1년 뒤인 2009년 말에는 11억 9100만원으로 4억 500만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배우자의 예금액도 7억 7400만원에서 9억 7900만원으로 2억 500만원 늘어났다. 부부를 합하면 지난 2009년 예금액 증가분 합계는 6억 1000만원이다.

한편 후보자와 배우자는 전세 9억 5000만원 상당 서울 방배동 소재 빌라에서 반포2동 소재 아파트로 지난 2009년 10월 이사를 했는데 서울 반포2동 아파트의 전세금은 방배동 빌라보다 2억 5000만원이 비싼 12억원이었다.

전세자금은 2억 5000만원이 더 필요했지만 후보자 부부가 은행 대출을 받거나 다른 부동산을 처분하는 등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한 별도의 재산 처분은 없었다.

이는 예금 등 보유자금과 부부의 소득만으로 전세자금 증가분을 조달했다는 의미라는 게 노웅래 의원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 200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4년 반 동안 후보자 부부의 세후 소득 합계는 총 126억이며 현재 재산 총액은 52억원이다. 같은 기간 74억원 가량을 각종 생활비와 교육비 등으로 지출했다는 의미로 이는 연 평균 5억 1000만원에 해당한다.

노웅래 의원은 "생활비를 한 푼도 쓰지 않는다 해도 소득이 예금과 전세자금 증가분에 미치지 못하는데 후보자 부부의 씀씀이가 컸던 점을 감안하면 소명되지 않는 자금의 규모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처가 불분명한 예금 증가분에 대해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명확히 소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 교문위 소속 신동근 의원(더불어민주당)도 "조 후보가 여성가족부 장관에 취임한 후 지난 3년간 부부합산 소득은 약 30억원에 달했다"면서 "같은 기간 기부·후원 내역은 3500만 원에 그쳤다.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에는 매우 인색하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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