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후보자. (사진=다음 인물검색)

[이코리아]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후보자의 장녀에 대한 인턴 채용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실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장녀 박 모씨(23)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8월까지 한 달간 YG엔터테인먼트에서,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현대캐피탈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박 의원이 지난 2014년도 YG 인턴 모집공고를 분석한 결과, 대개 대졸이상 자격요건과 3개월 근무 기간이라는 조건으로 인턴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당시 미국 유학 중이었던 후보자의 장녀는 YG 채용요건에 부합하지 않았다.  

이에 채용요건에 부적격했던 박씨가 YG에서 1개월 간 인턴 근무를 했던 사실은 인턴 채용 특혜를 누린 것이라고 박 의원은 밝혔다. 당시 조윤선 후보자는 여성가족부장관을 마치고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지난해 현대캐피탈 인턴채용 공고. (사진=박경미 의원실)

또한 지난해 현대캐피탈 인턴 모집공고의 지원자격도 '2016년 2월 졸업예정자' 또는 '기졸업자'로 규정돼 있었는데, 오는 2017년까지 뉴욕대 소속으로 밝혀진 조 후보자 장녀 박씨는 당시 대학졸업예정자 신분이 아니었다.

따라서 현대캐피탈 인턴 채용 또한 조 후보자 장녀에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심지어 조 후보자의 저서 '문화가 답이다'의 추천 글에 정태영 현대캐피탈·현대카드 대표이사가 "우리의 영혼에 깃들어 영감의 씨앗이 될지 모릅니다"라는 칭찬을 남겼고, 저서 내용에는 현대캐피탈·현대카드 사옥과 기업문화에 대한 조 후보자의 관심과 찬사 등이 포함돼 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통해 현대캐피탈·현대카드와 조후보자 간 밀접한 친분관계를 유추할 수 있어 장녀 특혜 의혹에 대해 후보자의 솔직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부모의 경쟁력이 청년의 경쟁력을 대신하는 사회,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청년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결정하는 사회는 분열사회이자 위험사회이고 미래가 없는 사회"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우리사회 기득권층의 성찰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이번 조윤선 장관 후보자의 자녀 채용 특혜에 대한 의혹을 국민을 대신해 철저히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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