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새누리당 차원에서 사과해야"

부구욱 영산대 총장. (사진=영산대학교)

[이코리아] = 최근 국회의원들의 친인척 채용이 속속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으로 내정된 부구욱(64) 영산대 총장이 자신의 딸을 영산대 산학협력단 자문변호사로 위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시생모임, NCCK 인권센터 등 여러 분야에서 부구욱 위원장의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6일 새누리당은 결국 부구욱 위원장이 사퇴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지상욱 대변인은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전체 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심정이 매우 무겁다. 참 존경받는 분을 어렵게 모셨다"며 "이런 사안이 발생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부구욱 위원장께서 당에 본인의 뜻을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보도된 내용이 사실과 다른 면이 없지 않으나 윤리위원회 운영에 있어서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내정을 철회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산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4월29일 모교를 졸업한 변호사 2명과 법률자문계약을 체결했다. 위촉된 변호사 가운데 부구욱 총장의 딸인 부모(31) 씨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가족채용' 특혜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정치권에선 이번 논란에 대해 당 차원에서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당은 논평을 통해 "애초부터 가당찮은 것으로 부적절한 인물을 당 윤리위원장에 앉히려한 새누리당이 이번 인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당사자 자진 사퇴로 어물쩍 끝낼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구욱 총장은 판사로 재직하던 시절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의 2심 배석 판사로서 역사적 오심의 장본인 중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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