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BMW가 주행중 화재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드러나 품질관리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BMW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근 5개월동안 2만3413대를 리콜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같은 리콜은 BMW가 지난 한 해 국내에 판매된 차량 규모(2만7575대)에 육박한다.

리콜은 제품에 결함이 있을 때 생산업체가 이를 회수에 교환 또는 수리해주는 제도다. 이에 대해 BMW가 비싼 차값에 비해 품질이 떨어져 국내에서 리콜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BMW에서 수입·판매한 승용자동차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리콜)한다고 12일 밝혔다.

리콜은 배터리 케이블이 차체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차체 진동으로 배터리 연결부위가 느슨해져 전기저항이 커지며 화재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리콜 대상은 지난 2003년 4월 8일부터 2010년 3월 24일 독일BMW에서 제작돼 수입ㆍ판매한 520i 승용자동차 외 19차종 1만9781대다.

해당 차량을 소유한 이들은 이달 13일부터 BMW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리콜에 앞서 자비로 결함을 수리한 이들은 BMW서비스센터에 수리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문의 080-269-2200

BMW는 지난해 12월 750Li, 760Li, X6 50i 등 승용차 1401대를 비롯해 올해 2월 미니쿠퍼 S 승용차 2231대를 리콜해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 관계자는 "BMW 등 수입차는 올해 국내 판매규모가 약 12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발효로 올해 국내에 들어오는 미국산 차량은 13만대를 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콜 등 제품 품질에 문제가 있다면 소비자들이 수입차를 외면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부품가격과 공임비 등이 국산차에 비해 너무 비싸고 수리기간도 긴 편"이라며 "수입차가 비싼 가격에 비해 리콜 마저 급증하는 등 품질에 문제가 있다면 소비자들이 수입차를 굳이 살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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