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12일 19대 총선 결과에 책임지고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께 신뢰 받고 선택 받을 수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에 대해 당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19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에 대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받들겠다"며 "영호남 양당 패권 정치의 폐해가 정치 위기와 국가 위기를 초래하는 현실을 혁파하기 위한 자유선진당의 역할을 호소했지만 국민 여러분의 마음과 지지를 얻기에는 모든 것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당 대표인 제게 있다.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충청에 대한 제 사랑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며 무엇이 그 사랑에 보답하는 길인지 더욱 깊이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유선진당은 이번 총선에서 이인제(충남 논산계룡금산) 후보 등 지역구 3곳과 비례대표 2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에 자유선진당 사무처 당직자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심 대표는 입술에 침이나 바르고 거짓말을 하라. 4일 전 대표직을 포함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대표직만 그만둔다고 한다"며 "더 이상의 사기극은 그만두고 자유선진당 당원과 충청인에게 석고대죄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하라"라고 촉구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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