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 인터넷에 특정 지역과 예비후보를 비하하는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첫 수사의뢰가 이뤄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인터넷 게시판에 게시된 특정 지역과 예비후보자에 대한 비하·모욕 글을 삭제 조치하고, 글을 게시한 '고도의 저격수' 필명 사용자를 지난 25일 경찰에 수사의뢰 했다고 26일 밝혔다.

공직선거법 제110조(후보자 등의 비방금지) 제2항은 선정적이고 과격한 표현을 사용해 특정 지역과 지역인을 폄하하거나 비하하는 경우 해당 지역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저해할 수 있어 이를 처벌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4일 신설됐다.

이번 수사의뢰는 관련 조항 신설 후 조치한 첫 사례다.

'고도의 저격수'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인터넷포털사이트 게시판, 트위터, 블로그 등에 "○○당 개상도 ○○ ○○○ 새긔 찍은 종자", "민줫당 개상도친노 ○○○새긔", "충청도친노멍청도친노" 등 특정 정당과 그 소속 예비후보자에 대해 비하·모욕하는 글을 80여 회 게재한 혐의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정당과 후보자 및 그 가족과 특정 지역에 대한 비하·모욕행위는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고 국가적, 사회적 분열을 야기시키는 중대선거범죄"라며 "흑색선전 전담반 등 단속인력을 총동원해 신속하고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선거와 관련해 사이버상의 특정 지역 등에 대한 비하·모욕 게시글은 165건을 삭제조치했으며, 전체 위법 게시물 삭제조치 건수 1486건의 11.1%를 차지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