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부지 개달 조감도. (사진=서울시)

[이코리아] = 현대자동차 부지가 1만5000㎡ 규모 전시장, 국제수준의 공연장과 컨벤션 시설, 글로벌 업무 시설을 갖춘 서울의 MICE(마이스) 산업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105층의 메인타워는 랜드마크로 세워진다.

17일 서울시는 현대자동차 부지(옛 한전부지) 개발을 위한 현대차그룹과 지난 6개월에 걸친 사전협상을 마무리 짓고 도시계획변경, 건축 인허가 등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부지는 코엑스와 잠실운동장의 중간에 위치, 서울시가 계획 중인 '국제교류복합지구' 전체 기능들을 연계시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사전협상은 ▲도시관리계획 ▲건축계획 ▲부영향 개선(환경, 교통, 안전) ▲공공기여 계획 등 현대차 부지 개발의 기본방향의 큰 틀을 마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현대차와의 사전협상 완료는 코엑스~종합운동장 일대를 국제 업무와 MICE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 세계가 모이는 서울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사업'이 구체적으로 가시화되어 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도시행정학회는 현대자동차 부지 개발에 따른 경제파급 효과에 대해 인허가 2년, 건설 5년, 준공 후 20년을 합친 총 27년간 265조6000억원, 121만6000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개발은 최고 105층 높이의 메인타워(56만611㎡)를 비롯해 총 6개동으로, 주요 용도는 ▲전시‧컨벤션(5만251㎡) ▲공연장(2만9850㎡) ▲호텔(5만7496㎡) ▲업무시설(13만7821㎡) ▲판매시설(8만6818㎡)이다. 연면적은 총 92만8887㎡이며, 건폐율 48.54%, 용적률 799.13%으로 계획됐다.

국제업무, 전시·컨벤션, 관광숙박,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이 복합될 수 있도록 현행 제3종 일반주거지역을 일반 상업지역으로 변경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에서 사전협상 내용을 반영한 '지구단위계획 주민 제안서'를 제출하면, 유관부서·기관 협의, 주민공람 및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부 개발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6월까지 지구단위계획 결정과 수도권정비심의, 오는 7월부터 환경·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프로젝트는 시민과 서울의 미래를 위해서 현대자동차와 서울시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참여해서 만들어낸 공공개발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 미래 경제를 견인하고 시민들과 세계인이 즐겨 찾는 미래 서울의 랜드마크"이라며 "국제교류복합지구가 완성되면 서울시는 세계적인 마이스산업 메카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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