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68)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수치 여사는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2월1일까지 한국에 머무른다. 이번 방한은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참석차 성사됐다.

수치 여사는 29일 서울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예방한 뒤 2013년 평창 스페셜 올림픽(지적장애인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 3분간 연설을 할 예정이다. 박 당선인과 만나기 전에는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에는 지적장애인들의 소외 및 빈곤문제를 다루는 '글로벌 개발 써밋'(30일)에 참석한다.

31일에는 광주로 자리를 옮겨 5·18 국립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시로부터 광주명예시민증과 광주인권상을 받는다. 수치 여사는 2004년 5·18기념재단이 수여하는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결정됐지만 가택연금 중이어서 받지 못했다.

또 이날 오후에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배우 안재욱씨 등 한류스타와 만찬을 하는 일정도 잡았다. 수치 여사측이 희망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날에는 서울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이희호 여사를 면담한 후 서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개발'을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2010년 11월 7년간의 가택연금 생활을 마치고 풀려난 수치 여사는 미얀마의 야당인 민주민족동맹(NLD)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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