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오는 30일 세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발사 이틀 전인 28일 오전 7시45분부터 나로호를 발사대에 세우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우선 나로호를 발사체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무진동차량(이송장치, transporter)으로 약 1시간30분간에 걸쳐 옮긴다.

나로호가 발사대에 도착하면 이동형 온도제어장치(MTU, Mobile Thermostating Unit)로 이용해 발사체 1단과 상단(2단)으로 온도와 습도에 맞는 공기를 공급한다.

오후 1~2시 사이에는 발사체와 발사대시스템의 전기적 연결, 가스 공급 등을 위해 설치된 기둥 모양의 구조물인 케이블마스트(Cable Mast)와 연결한다. 이 구조물은 발사체가 이륙할 때는 발사체와 분리된다.

그 다음 조립된 나로호를 발사대 발사패드 위로 세우는 기립장치 이렉터(Erector)로 하늘을 향해 똑바로 세우는 작업을 오후 5시께 끝내게 된다.

발사예행연습(리허설)은 이튿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4시에서 5시께 완료할 예정이다. 리허설은 실제로 연료주입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발사 준비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면서 문제점을 짚어본다.

이날 오후 늦게 나오는 예행연습 분석결과에 따라 나로호를 발사예정일에 쏘아 올릴 준비를 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나로호 발사 예정시간대는 30일 오후 3시55분~7시30분이며 구체적인 발사시간은 기상상황, 우주환경상황, 우주물체와 충돌 가능성을 검토해 당일 오후 1시30분께 발표된다.

교과부는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30일 전남지방에는 비나 눈이 올 가능성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26일 나로호는 세번째 발사의 1차 발사를 시도했지만 발사체와 발사대 결합부의 틈이 생겨 고무링이 파손돼 발사 당일 오전 발사를 중지했다.

이후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은 발사과정에서 결함을 보인 어댑터블록을 교체하고 교체품에 대한 기체주입시험, 1단과 상단(2단), 1-2단의 연계상태 점검에서 이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약 한 달여 뒤인 지난해 11월29일 세번째 발사의 2차 발사를 시도했다.

하지만 2차 발사 시도도 발사예정시각 16분여를 앞두고 추력방향제어기(TVC)용 전기모터펌프 관련 전기박스의 과전류 문제로 발사가 중단됐다.

그 뒤 연구진은 2단(상단)부에 문제를 일으켰던 전자박스를 새 제품으로 교체해 장착한 뒤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고, 과전류가 다시 고장원인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단에 전원분배장치를 교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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