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국 증시. (사진=네이버 증권)

[이코리아] = 새해 주식거래 첫날인 지난 4일 중국 증시는 7% 가까이 급락하면서 중국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 발동 후 6.85% 폭락하며 거래를 조기 마감했다.

서킷브레이커란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하는 경우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를 말한다.

특히 중국 증시 폭락으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줄줄이 하락했다. 이어 지난 밤 뉴욕 다우존스산업지수가 1.58% 하락 마감하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53% 떨어지는 등 미국 증시도 약세였다. 독일이 4.28%, 프랑스가 2.47%, 영국이 2.39% 급락하는 등 유럽 증시도 동반 하락하기도 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오는 9일 대주주 지분 매각 제한 해제 ▲위안화 약세(달러당 6.5위안 돌파) ▲차이신PMI지수 부진 ▲제조업 지표 악화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전일 심천거래소 장중 '대주주 지분 매각에 대한 별도 규정이 공표되지 않았으니, 주식매각을 할수 없음을 주의 바란다'는 루머가 돌며 투자자들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 심리까지 확대됐다는 것이다.

이번 급락은 지난해 8월 중국 증시 급락과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의 경우 ▲경기둔화 ▲신용거래 증가 ▲위안화 약세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로 발생했다면 이번엔 대주주 지분 매각 우려가 증폭된 결과라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신증권 성연주 연구원은 "지난 4일 중국 증시 낙폭 확대는 지난 8월과 달리 신용거래잔액 비중(시총에서 비중 2%)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금융시장 수급 불안 요인에 의한 것으로 2900포인트선을 하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 장 수급 불안 요인을 완화시킬 수 있는 대주주 신규정과 매각 연장 이슈가 발표된다면 투자 심리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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