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은 1회용…'저렴한 비용' 유혹에 속지 않아야

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 이기동 소장. (사진=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

[이코리아] = 최근 까다로운 통장 개설 절차로 관련 금융범죄가 줄어든 가운데 연말·연초 기승을 부릴 보이스피싱 수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30일 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 이기동 소장은 "검찰, 경찰, 은행을 사칭한 금융범죄는 사기범들이 대포통장을 1회용으로 사용한다"며 "까다로운 인증절차 때문에 대포통장 구하기가 점점 갈수록 어려워지고 수상한 낌새만 봐도 바로 신고하는 경우가 많아 대포통장들이 빠른 시일에 정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이스피싱 범죄는 계속될 것"이라며 "대신 피해자가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인지 인지할 수 없도록 범죄수법이 다양해지고 지능화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즉 피해자가 스스로 대포통장에 입금하도록 유도해 피해 사실조차 몰라 신고가 늦어지도록 하는 수법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게 이 소장의 설명이다.

또한 이기동 소장은 연말, 연초 보너스나 용돈 등 돈 들어 올 일이 많아지면서 이를 노리는 범죄자들도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연휴와 방학 시즌에 맞춰 유령회사를 설립해 숙박비만 챙기는 수법도 있고, 온라인 사이트에 상품권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광고를 한 후 돈이 입금되면 물품은 보내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동 소장에 따르면 대학교 입시철을 맞이해 허위통보를 보내고 등록금을 받는 수법, 연말, 연초 급전이 필요한 정황을 악용해 낮은 대출이자로 유인한 후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며 수수료만 받아 챙기는 보이스피싱 수법 등도 있다.

예방법에 대해 이기동 소장은 "공공기관에 납부해야 요금이 있다고 해도 전화로 확인되지 않은 이가 불러주는 계좌로 바로 입금을 하지 말고 전화를 끊은 후 입금해야 할 기관에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담당자가 직접 알려주는 계좌에 송금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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