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왼쪽부터), 신한은행, IBK기업은행.(사진=각 업체)

[이코리아] =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은행권 희망퇴직자는 5000여 명에 달하고, 내년엔 점포 100곳 이상이 문을 닫을 전망이다.

상반기 KB국민, 우리, 신한은행의 대규모 희망퇴직에 이어 하반기에는 외국계 은행과 지방은행에서도 희망퇴직을 잇달아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월 희망퇴직으로 1122명을 내보낸 KB국민은행은 오는 30일까지 두 번째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현재 임금피크제 대상인 55세 이상 직원과 내년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54세 직원 등 모두 740여 명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4일까지 만 40세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았다. 하나은행의 특별퇴직은 지난 2011년 이후 4년여 만이다.

IBK기업은행도 내년 임금피크제 도입을 앞두고 하반기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만 54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188명이 신청했다. 앞서 기업은행은 상반기 100여 명의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다.

내년 처음으로 임금피크제롤 도입할 NH농협은행은 최근 만 56~57세의 임금피크제 대상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에 희망퇴직을 신청한 344명이 농협은행을 떠날 예정이다.

SC은행은 특별퇴직을 신청한 1000여 명의 임직원을 심사해 최종 특별퇴직 임직원 961명을 확정했다. 이는 전체 임직원의 5300명의 약 18%에 달한다.

아울러 내년 전국의 은행 점포 수가 최소 100곳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모바일·인터넷 뱅킹을 통해 통장 신설, 대출, 펀드 가입 등 다양한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오프라인 점포를 방문하는 손님들은 줄어들었다.

이에 점포의 영업실적도 함께 감소했고, 오프라인보단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전략을 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KB국민, KEB하나, 신한, 우리, NH농협 등 5개 은행은 내년에 통폐합 방식으로 지점 등 100여 곳 이상의 점포를 정리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은행고객이 누적 기준으로 6000만 명을 넘어섰다.

내년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K뱅크까지 출범하면서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은 물론 SBI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 예적금 가입 등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을 신설했거나 계획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성수 연구원은 '은행의 중심채널로 부상한 모바일' 보고서를 통해 "고객의 의존 정도를 보여주는 충성도 측면에서 봤을 때 고객 확대를 위한 마케팅은 영업점보다 모바일 채널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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