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 겨울철 찬 바람에 눈물이 흐른다면 '눈물계통의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3일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눈물계통의 장애'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심평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눈물계통의 장애'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약 252만 명, 총 진료비는 약 997억 원으로 2010년에 비해 각각 10만여 명(3.9%), 129억여 원(14.9%)이 증가했다.

'눈물계통 장애' 진료 인원은 1월부터 3월까지 급격히 증가했고, 전체 연령 가운데 50대에서 19.6%로 가장 많았다.

'눈물계통 장애'는 마이봄선의 지질 분비가 안돼 눈물이 빨리 증발하거나 찬 바람으로 인한 눈물의 증발 촉진, 난방으로 인한 건조한 환경이 조성돼 나타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겨울부터 초봄에 진료 인원이 크게 증가하는 것.

'눈물계통의 장애'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여성 호르몬의 영향이 가장 크고 과도한 눈 화장으로 화장품이 눈에 들어가 이물감을 더 민감하게 느끼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눈물계통의 장애' 중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질환은 '안구건조증'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87.3%를 차지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 기능의 저하나 안검염이 원인으로, 안질환 진행 시 각막손상을 일으켜 시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건조한 환경이나 책·TV·스마트폰 등을 장시간 계속해서 보는 경우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층에 따라 인공눈물 점안, 눈꺼풀 염증 치료 등의 치료방법이 있으며, 반대로 과도하게 눈물이 흐르는 경우에는 비성장적인 속눈썹 제거 등의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심평원 김하경 전문심사위원은 "'눈물계통의 장애'는 성인의 경우 외관상 쉽게 구분 가능하고 스스로 느낄 수 있지만, 유아는 선천적인 눈물길의 막힘으로 인해 지속적인 눈물 또는 눈곱이 있거나 한쪽 눈물 흘림으로 인한 피부의 짓무름 증상이 있는지 등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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