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ㆍ신기남 의원, '권력남용' 논란

논란이 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왼쪽)과 신기남 의원. (사진=노영민 의원실 제공, 김예람 기자)

[이코리아] = 최근 국회의원이 산하기관 공기업에 본인의 책을 판매하거나, 로스쿨 졸업시험에서 낙제한 아들을 구제하기 위해 학교 측에 압력을 행사한 일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부 위원장 노영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달 초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출판사(나무생각)의 신용카드 단말기를 설치하고 상임위 산하기관에 시집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지난달 30일 제기됐다.

대한석탄공사는 지난달 2일 노 위원장의 시집 '하늘 아래 딱 한 송이' 50만원어치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의원실의 한 비서가 출판사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사용해 신용카드 단말기를 통해 영수증을 발급해준 것이다.

또한 한국광물자원공사는 노 위원장의 시집을 200만원어치 구입했고, 또 다른 산하기관 공기업도 100만원어치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사실 확인과 입장을 듣기 위해 1일 노영민 의원실에 전화를 수차례 시도했지만, 아무에게도 연결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노영민 의원이 중진이고,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이기 때문에 주시해서 보겠다"며 "이번 사건이 국회 윤리 문제, 행동규약에 저촉 되는지, 윤리 심판원 회부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행 여신금융전문업법에 따르면 사업장이 아닌 곳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시험에서 낙제한 아들을 구제하려고 학교 관계자를 만났다는 것과 관련해 압력을 행사한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법조계와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따르면 신 의원은 아들이 다니는 경희대 로스쿨 고위관계자와 교수를 만나 아들의 낙제를 구제할 방법에 대해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은 아들을 구제해줄 경우 법무부를 통해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80%까지 올려주겠다고 말을 전한 의혹도 받고 있다.

또한 신 의원은 로스쿨 부원장을 국회의원회관으로 불러 아들 관련 상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아들이 다니는 로스쿨 변호사시험 모의고사(졸업시험) 커트라인이 다른 학교에 비해 월등히 높아 부모된 심정에서 상담차 찾아간 것"이라며 "구제해주면 법무부에 압력을 넣어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올려주겠다는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지난달 26일 성명서를 내고 신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나흘 뒤인 지난달 30일 배승희 변호사가 신 의원을 강요·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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