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7일 오전 국회에서 201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진행했다. (사진=청와대) 장지선 기자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직무수행평가 긍정률과 부정률이 44%로 동률을 이뤘다. 지난 27일 국회 시정연설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직무 평가, 중·고등학교 국정 교과서 논란, 이산가족상봉 행사 등에 대해 물었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 긍정률은 지난주에 비해 2%p 상승했고, 부정률은 3%p 하락했다. 저연령으로 갈수록 부정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2주간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논란은 지난주보다 반대 여론이 2%p 증가했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했다.

지난 12일 교육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공식 발표한 이후 둘째 주 조사(13~15일)에서 찬반 여론이 42%로 팽팽했던 게 지난주 조사(20~22일)에서는 반대가 늘고 찬성이 줄어들면서 격차가 11%p까지 났다.

이번 주 조사는 찬성은 그대로지만 반대가 늘어나면서 찬반 격차가 13%p까지 벌어지는 등 반대 여론이 우세하다. 초·중·고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 가운데서는 반대 여론이 60%로 찬성(30%)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2차에 걸쳐 진행된 남북 이산가족상봉 행사에 대해서도 물었는데, 응답자의 50%가 '이산가족 추가 상봉과 정례화'에 대해 '잘 진행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2월에 있었던 이산가족 상봉행사 직후 조사에서 48%가 정례화와 추가 상봉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을 한 것과 비슷한 조사 결과로 지난 1년간 대북 인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Random Digit Dialing)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응답률은 1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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