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리아】최근 남양유업과 동서식품의 '카제인' 논란이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6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두 업체 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카제인'은 우유에 들어있는 단백질인 카제인을 분리한 것으로써 그 안정성이 입증된 첨가물이다.

우선 남양유업은 '카제인나트륨'을 뺀 커피믹스를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끌었다. 카제인나트륨을 함유한 동서식품의 제품을 겨냥한 이 광고는 식약청의 시정명령을 받았지만 마케팅 측면에서는 성공을 거뒀다.

이 영향으로 커피믹스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던 동서식품은 판매율 하락을 우려해 기존 제품에 쓰던 '카제인나트륨'을 '카제인'으로 교체하고, 일부는 우유로 대체한 상품을 개발했다.

이와 함께 남양유업의 카제인을 이용한 네거티브 마케팅에 대한 대응책으로 '카제인을 무지방우유로 대체했다'는 광고를 내보냈다.

그러자 남양유업 측은 "일부 대체한 '카제인'을 마치 아예 넣지 않은 것처럼 허위광고를 하고 있다"며 반격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한국식품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우유의 대표적인 성분들인 '카제인'이나 '카제인나트륨'을 사용한 커피크림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소비자들의 식품첨가물에 대한 우려를 이용한 마케팅전략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카제인'이라는 생소한 용어를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는 기업 간의 점유율 공방에 소비자만 혼란을 겪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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