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사는 주로 중국 북부 또는 몽골 등의 사막지대로부터 바람에 날려 올라간 미세한 모래 먼지를 말하는데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 바이러스, 미생물 등은 식품을 오염시켜 위생상의 위해를 발생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식약청 제공) 조진성기자 cjs@ekoreanews.co.kr
【서울=이코리아】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올해는 3월 중순 이후 황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황사로 인한 식품 오염 및 피해 방지 등 위해 분야별 '황사 대비 안전관리 요령'을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황사 대비 식품 취급 및 안전관리 요령은 다음과 같다.

◇식품 보관 시 주의사항

포장되지 않은 과일·채소 및 견과류는 플라스틱 봉투나 밀폐 용기에 보관한다. 반찬 등의 남은 음식물은 뚜껑을 덮는다.

배추, 무 등 김치재료는 외부와 밀폐된 장소에 보관하고 깨끗한 물로 충분히 씻는다. 메주, 건고추, 시래기, 무말랭이 등 자연건조 식품은 황사에 의해 오염되지 않게 포장을 하거나 수거하여 밀폐된 장소에 보관한다.

◇식품 섭취 시 주의 사항

몸 안에 들어온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이 보다 잘 배출 될 수 있도록 물을 많이 마신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로 인해 중금속 함량 및 기타 유해물질 의 함량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지하수 섭취를 가급적 자제한다.

포장되지 않은 과일·채소는 2분간 물에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간 세척하시고, 필요에 따라 주방용 세제를 이용해 세척한다.

노상 포장마차, 야외 조리음식 등은 황사에 의한 오염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드시지 마시고, 자녀들이 음식을 외부에서 먹지 않게 지도한다.

◇조리 시 주의 사항

조리하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는다. 냄비, 프라이팬, 국자 및 스푼 등을 세척하여 사용한다. 외부공기가 주방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는다.

조리된 음식은 뚜껑을 씌우거나 랩으로 포장한다. 황사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비포장 채소 및 과일은 2분간 물에 담근 후 흐르는 물로 30초간 세척하여 사용한다. 생선은 차가운 흐르는 물로 표면을 세척한 후 조리한다.

이밖에도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을 할 경우에는 렌즈 대신에 선글라스 혹은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황사로부터 '눈' 보호하는 방법

외출 후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기보다는 인공눈물로 깨끗하게 씻어준다.

인공눈물은 눈물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안약으로 눈의 건조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자극을 경감시키고 이물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일부는 소금물로 눈을 씻는 것이 안과 질환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좋다고 잘못 알고 있으나 이는 오히려 눈에 자극을 주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일 황사로 인해 눈이 가렵고 붉어지며 눈에서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약사 또는 의사와 상담하여 적합한 안약을 선택하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 2차적으로 발생하는 감염 등에 대해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약을 사용할 때는 먼저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안약 용기의 끝부분이 눈꺼풀과 속눈썹에 닿으면 약액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개봉 후 한 달이 지난 안약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일회용 안약은 개봉 즉시 사용해야 한다. 또한 두 종류 이상의 안약을 함께 사용할 경우에는 일정시간 간격(3분 내지 5분 정도)을 두고 투약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소비자는 황사예보가 있는 경우에는 렌즈의 소독 및 세정관리를 보다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사 발생 시에는 렌즈로 인해 눈이 보다 건조해지면서 충혈,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8시간 이상의 장시간 착용을 피해야 한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외출 후 렌즈를 즉시 빼고 인공눈물 등으로 눈을 세척해주는 것이 좋으며, 안약을 사용할 경우에는 먼저 렌즈를 빼낸 후 안약을 넣고 안약을 넣은 후에 최소 30분 후에 렌즈를 다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 질환 예방법

황사로 인한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제품포장에 '황사방지용'과 '의약외품'이라는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의약외품 황사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미세입자를 걸러낼 수 있도록 정전기를 띠는 재질로 만들며, 외부 공기가 새지 않게 얼굴에 밀착될 수 있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황사 마스크를 세탁할 경우에는 원래형태를 유지할 수 없어 황사 방지 목적으로는 다시 사용할 수 없다.

또한 황사 마스크 부착부위의 얼굴화장이 지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대어 사용하는 경우에는 얼굴에 부착력이 감소하여 황사방지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앞으로 가정이나 업체에서 황사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련 협회(단체) 및 지자체와 협조하여 지속으로 홍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봄철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되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얼굴과 손발 등을 깨끗이 씻는 등 생활습관을 좀 더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