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글로벌 통합 한식 브랜드 비비고(bibigo)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비비고는 지난해 11월 CJ가 한식을 글로벌 전략상품으로 키우기 위해 해외에서 판매되는 CJ제일제당의 제품과 CJ푸드빌의 비빔밥 외식 브랜드 '비비고'를 브랜드 통합하면서 시작됐다.

비비고는 출범 직후 미국, 일본, 중국 3개국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영국, 러시아, 호주,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아시아와 유럽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그 결과 1년 여만에 비비고가 입점한 해외 매장 수는 1000여 곳으로 늘었다. 특히 미국 코스트코, 영국 테스코 등 대형 유통체인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하면서 현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비비고는 철저한 한식 중심의 마케팅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한 케이스다.

비비고의 제품들은 냉동만두, 양념장, 장류, 김, 햇반, 김치 등 한식 문화에서 대표적인 일상 메뉴들이다.

비비고 관계자는 "현지인들의 입맛을 입맛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기보다는 한국 음식을 그대로 선보여 한식의 세계화를 이루겠다는 정공법이 통했다"고 말했다.

비비고의 해외 시장 돌풍은 해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비비고의 만두류 제품은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만두피가 얇고 야채 등 속 재료를 풍부하게 쓰는 한국식 만두가 만두의 본고장 중화권에서 성공을 거둔 셈이다.

특히 홍콩에서는 비비고의 만두류 제품이 현지 대형마트 매장 97%에 입점한 것은 물론, 비중국권 만두 브랜드 판매 순위 1위, 전체 만두류 판매 순위 4위 등 가시적인 성과도 이뤘다.

이와 함께 미국과 영국, 러시아 등 서구권에서 비비고의 양념장과 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비비고의 양념장은 바비큐 소스를 대신하는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김을 간식으로 먹는 서구인들도 늘고 있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 김태준 부사장은 "지난 1년간 비비고를 '국가대표'로 성장시키는 데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금메달'을 노리겠다'며 "한식이 세계인의 일상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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