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올리고 쪽지로 이름과 나이, 사진을 보내주면 최신 ○○○영상을 바로 전송합니다."

사법당국이 최근 빈발하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의 원인으로 지목된 음란물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면서 음란물 유통에 제동이 걸렸다.

과거 웹하드나 파일공유(P2P)사이트 등을 통해 유통되던 음란물이 경찰의 처벌 규정 강화 등 엄격한 제제와 파일공유사이트들의 음란물 차단 필터링이 강화되면서 철퇴를 맞았다.

하지만 불법 음란물을 모두 차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녹록치 않다. 때문에 아직까지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온라인에서 음란물을 쉽게 구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른바 '음란카페'를 통해 각종 음란물이 은밀하게 유통되고 있다.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되지 않는 음란카페는 비공개 카페로 운영된다. 이 카페는 회원 가입조건도 까다롭고, 회원으로 가입하더라도 여러 단계의 인증(?)을 거쳐야 정회원 자격이 부여될 정도로 폐쇄적이다.

음란카페는 실제 카페 운영자를 비롯해 회원들을 관리하는 매니저, 음란물을 퍼나르는 스탭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주로 유명 포털사이트에 가입한 여성들에게 카페 가입을 권유하는 쪽지를 무작위로 발송해 회원들을 모집한다.

쪽지를 보고 찾아온 여성들에게 성 고민이나 성적 호기심에 대한 글을 올리도록 유도한 뒤 기준에 따라 회원등급을 결정한다. 문제는 여느 성인 사이트와 달리 미성년자 접근을 방지하는 장치를 두지 않아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낯 뜨거운 음란물에 10대 청소년 무방비 노출

비공개 카페로 운영되는 음란카페에서는 낯 뜨거운 음란물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 동영상을 비롯해 다양한 음란물이 공유되고 있다.

특히 일부 음란카페에서는 직접 찍은 노출 사진이나 동영상을 주고받는 것이 활성화 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실제 음란카페에 직접 들어가 보니 첫 화면부터 낯 뜨거운 노출 사진들이 가득했다. 각 게시판마다 음란물의 종류와 나라별로 구체적으로 나눠 놓고, 수백편이 넘는 음란물은 주제별로 목록까지 정리된 채 공유되고 있다.

게시판에 올라온 수백편의 음란물 대부분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남녀의 은밀한 부위까지 그대로 드러날 정도의 낯뜨거운 음란물이다. 특히 아동이나 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들도 별다른 제재 없이 재생이 가능하다.

다른 게시판에는 일부 회원들이 직접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신체 특정 부위를 직접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또 성매매를 암시하는 듯한 자극적인 댓글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자신이 직접 스마트폰을 이용해 음란물을 찍어 올리거나 이를 다른 사람과 주고받는 게시판에는 수십개가 넘는 글들로 가득 찼고, '○○녀 구함', '○○○영상 구함' 등의 글을 올려 회원들끼리 모바일 메신저로 따로 만나 음란물을 주고받는다.

음란카페는 연령제한이나 성인 인증 절차 없이 가입이 가능하고, 익명성이 보장되는 커뮤니티 특성상 운영자들은 대부분 미성년자 접근 방지 장치를 제대로 두지 않았다. 이 때문에 10대 청소년들도 별다른 제재 없이 음란물을 자유롭게 올리거나 볼 수 있다. 10대 청소년들이 많이 접속하는 음란카페는 단속의 사각지대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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