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라임자산운용의 부실 펀드를 판매한 은행·증권사에 대한 전액 배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배상 여부에 대한 최종 답변 시한이 이틀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라임 판매사들은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5일 임원회의에서 “라임 무역금융펀드 판매사들이 이번 조정안을 수락함으로써 고객 및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윤 원장은 이어 “고객의 입장에서 조속히 조정 결정을 수락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되는 상생의 길”이라며 “만약 피해구제를 등한시해 고객과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까지 약 3주가 남겨진 가운데,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투자자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금융소비자원(이하 금소원)은 25일 논평을 내고 “금융위가 지금 시행하고 있는 공매도 금지조치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오늘이라도 빨리 연장 발표하여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는 가운데 보다 완벽한 제도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금소원은 “현재의 주식시장 공매도 금지조치는 올해 3월부터 코로나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부실펀드 관련 보상 논의가 재차 지연됐다. 해당 펀드에 투자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소송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사외이사까지 사임하며 안팎으로 뒤숭숭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19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옵티머스펀드 투자자들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방안을 논의했으나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사태 배상 논의를 미룬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3일 이사회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NH투자증권은 이달 19일 임시 이사회
KB금융 차기 회장 선출을 두고 윤종규 회장과 노조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3연임 도전 의사를 굳힌 윤 회장에 대해 노조가 ‘절대 불가하다’하다며 저지에 나선 때문이다. 윤종규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까지다. 이를 3개월 앞둔 20일 오전 10시 KB금융그룹 10개 노조 지부로 구성된 노동조합협의회는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윤종규 회장 3연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협이 윤 회장 3연임 반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직원 10명 중 8명이 윤 회장 3연임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앞서 노협은 지난
P2P 금융의 제도권 진입까지 겨우 일주일이 남았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P2P가 대출규제 회피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반복된 상환지연 사태로 연체율도 높아져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지난 18일 P2P 금융의 법적 근거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온투법)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 법안은 P2P금융을 대부업이 아닌 별도의 금융 업종으로 분류해 법제화한 것으로 오는 27일부터 시행된다. 온투법이 시행되면 P2P 금융은 명실 공히 제도권 내로 편입된다. 하지만 반복된 상환지연 사태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종합검사를 받은 KB증권이 38억원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증권은 종합검사 결과 지적된 14건의 사안과 관련해 38억1600만원의 과태료와 기관주의 등의 제재를 받았다. 또한 현직 임원 3명은 ‘임원 주의’ 조치를, 퇴직 임원 2명은 ‘퇴직자 위법·부당사항’ 조치를 받았으며, 직원들도 과태료 및 감봉 등의 제재를 받았다. 특히, 보안체계가 부실해 고객 정보가 제대로 보호되지 않은 점이 문제가 됐다. 금융사는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신용정보 유출 위험을 분석해 암호화를 적용해야 한다
‘동학개미운동’으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린 증권업계에 냉기가 감돌고 있다. 상반기 연이은 사모펀드 부실 사태로 판매사에 대한 책임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 특히 경영진 책임 및 징계 논란까지 계속되고 있어, CEO 임기 만료를 앞둔 일부 증권사는 금융당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라임펀드와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은행 및 증권사 CEO들의 줄소환이 예고된 점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난 10일 발표한 '2020 국정감사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사모펀드 감독 강화를 이
삼성생명 주가가 코로나19로 인한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급등하고 있다. 보험업법 개정안에 따른 삼성전자 지분 매각 리스크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지난 13일 삼성생명 주가는 전일 대비 21.04% 급등한 7만1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4만7000원대에 거래됐던 삼성생명 주식은 지난 10일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나흘 동안 무려 46%나 상승했다.삼성생명 주가의 최근 급등세는 실적과는 큰 관련이 없어 보인다. 삼성생명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6785억원으로 전년동기(7566억원) 대비 10.3%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급등한 제약·바이오주가 대주주 및 경영진의 지분 매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바이오주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는 신호일 수 있다며, 투자 결정에 좀 더 신중할 것을 조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대표적 진단키트업체 씨젠은 14일 오전 11시 현재 전일 대비 12.31% 하락한 2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문제는 씨젠이 전날 역대 최고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씨젠은 13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748억원, 영업이익 1689억원, 당기순이익 13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직원과 투자자들의 주식소유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5대1 비율의 주식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장 마감 후 모든 주주(21일 기준)들은 주당 4개의 주식을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분할된 주식의 거래는 31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주식분할, 또는 액면분할은 시가총액의 변화 없이 기존 주식을 일정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조치를 뜻한다. 주로 주가
DLF 사태, 라임 펀드 환매 중단 등 연이은 금융사고에도 불구하고 분쟁해결 절차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사들이 금융당국의 배상 권고에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분쟁조정기구에 강제력을 부여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1일 임원회의에서 “최근 사모펀드 연쇄 부실화로 금융산업 전체가 신뢰를 잃어가고 있어 안타깝다”며 “분쟁조정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편면적 구속력을 도입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편면적 구속력’이란 분쟁조정 결정에 대한 수용 의무
달러 약화와 함께 국내 증시로 복귀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금융지주사에도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7월 한 달간 신한·우리·하나·KB 등 4대 금융지주 주식을 1067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리스크 등으로 인해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돌아오면서 금융주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주사별로 보면 상반기 성적표에 따라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전년 대비 상반기 순이익 증가율 순위가 그대로 외국인 순매수 순위에
코로나19에 따른 증시 불안으로 2월~6월 매도세를 이어간 외국인 투자자가 6개월만에 국내 증권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밝혀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중 외국인은 상장주식 5820억원을 순매수하고, 상장채권 2조 2350억원을 순투자해, 총 2조817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규모 또한 583조5000억원(시가총액의 30.8%)으로 전월 대비 41조9000억원 증가했다. 상장채권 보유 잔량 150조2000억원(상장잔액의
카카오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분기 들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을 기반으로 진출한 금융시장에서의 높은 성과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카카오의 2분기 매출은 9529억원, 영업이익은 978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14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0.3%로 전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를 기록해, 질과 양 모두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였다.이번 실적발표에서 특히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금융 분야다. 2분기 매출 구성 중 모빌리티·페이 및 연결자회사를 포함한 ‘신사업’ 부문
넷마블 주가가 이달 들어 급등했지만 최근 약세를 보이며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와 게임주를 이끌고 있으나 상반기까진 주가 변동이 크지 않았다. 이에 이달 상승세를 하반기 내내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주가는 전날 12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10만500원 대비 25%가량 올랐다. 지난 2일부터 반등을 시작해 14일 13만7000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점차 조정을 받았다.넷마블 주가 전망에 대한 업계 의견은 분분하다. 지난 30일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개인투자자들에게 ‘공공의 적’ 취급을 받는 공매도가 오는 9월 이후에도 재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한 건데, 코로나19가 현재 종식되지 않은 부분도 감안하겠다”며 “8월 중 공청회를 열고 공매도와 관련한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3월, 코로나19에 따른 주식시장 불안을 고려해 오는 9월 15일까지 6개월간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 전체 상장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한 바 있다. 해
금융시장에 진출한 네이버가 기존 금융사들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파트너스퀘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금융권이 저희를 많이 경계하는 듯한데, 저희를 좋은 협력 파트너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사내독립기업(CIC)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금융업 진출을 선언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월평균 1250만명의 결제자 수를 기록한 국내 최대 규모의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기반으로 한 네이버의
KB·신한·우리·하나금융의 상반기 실적이 발표됐다. 4대 금융그룹 모두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서로 다른 성적표를 받아 든 그룹별 온도차는 뚜렷해 보인다.올 상반기 4대 금융그룹의 실적은 코로나19 및 사모펀드 사태 등 잇따른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전했다. 4대 금융그룹 전체의 상반기 순이익은 5조52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35억원(-9.9%) 줄어들었다. 비록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사모펀드 관련 금융사고, 저금리의 영향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나은 실적이라는 평가다. 게다가 각 금
금융위원회가 반복되는 사모펀드 관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행정지도에 나선다. 사모펀드 관련 법 개정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행정지도를 통해 규제 공백을 메우겠다는 취지다.◇ 8월 12일부터 행정지도, 불건전 영업 행위 감시 감독금융위는 28일 ‘사모펀드 감독 강화 및 전면점검 관련 행정지도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이번 행정지도를 통해 판매사와 수탁기관의 운용사에 대한 감시·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순환투자 및 불건전 영업행위 등을 감독할 방침이다.우선 판매사는 투자설명자료 및 펀드운용을 점검하고, 펀드 환매 상환 연기 시
지난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NH농협은행이 연이은 금융당국의 제재로 고민에 빠졌다. 손병환 행장이 관행을 깨고 2년 임기를 보장받은 만큼 장기적으로 내실 다지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금융감독원은 최근 농협은행에 대해 특정금전신탁 홍보금지 위반을 이유로 10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신탁상품은 고객이 자산을 맡기면 은행·증권사 등 신탁회사가 일정 기간 관리·운용해 수익을 내고 수수료를 받는 상품이다.자본시장법상 신탁상품은 불특정 다수에 대한 홍보가 금지돼있지만, 농협은행 25개 영업점 소속 직원들은 지난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