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사태와 코로나19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2020년 선전했던 금융지주들이 새해 포부를 밝혔다. 신한·우리·하나·KB 등 4대 금융지주가 공통적으로 밝힌 2021년 국내 금융권의 핵심 키워드는 ‘M&A’와 ‘디지털’이었다.◇ M&A 통한 사업 영역 확장 강조올해 4대 금융 수장들의 신년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단어는 단연 ‘M&A’다. 갈수록 비은행 부문의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M&A로 사업영역을 확장하지 않는다면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셈이다.실제 지난해 4대 금융의 성적은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KDB산업은행이 세 번의 실패를 딛고 네 번째 시도 만에 KDB생명보험 매각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투입한 자금의 절반도 회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제기된다.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KDB생명을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에 매각하는 안건을 최종 조율하는 중이다. 산은은 오늘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앞서 산은은 지난 2010년 3월 유동성 위기를 맞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KDB생명의 전신인 금호생명의 경영권을 인수하게 됐다. 산은은 이후 재무
BNK금융그룹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행중인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이체수수료 면제를 2021년에도 진행한다.BNK는 금융비용 완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과 양행을 이용하는 개인고객에게 BNK금융그룹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1월 1일부터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이체수수료 면제를 진행하고 있다.BNK는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더해가는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번 12개월 연장을 결정했다.제도 연장을 통해 양행의 모든 개인고객은 고객별 가입상품
지난 1년간은 1956년 국내 주식시장이 열린 이래 가장 특이하고도 극적인 시기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코스피가 2200대에서 1400대까지 하락하며 폭락세를 보였지만, 이내 엄청난 유동성 공급으로 반등을 시작해 현재는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더욱 특별한 것은 이러한 극적인 변화의 주역이 그동안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개인투자자들이라는 점이다. 는 2020년 국내 증시에서 변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개미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내렸는지 되짚어봤다.◇ 2020년 동학개미의 선택은 ‘삼성전자’올
한국씨티은행과 신한은행이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사태의 피해기업에 대한 자율보상에 나서기로 하면서, 12년간 계속된 피해기업과 은행권, 금융당국 간의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피해기업들이 은행권의 보상 방식을 ‘보여주기식 깜깜이 보상’라고 비판하고 있어, 논의가 좀 더 길어질 가능성도 여전하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를 열고 키코 피해기업에 대한 보상을 결정한 씨티·신한은행의 영향으로 다른 은행들도 긍정적으로 보상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3일 송년 기자
BNK부산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외교부와 연계해 비대면 금융거래시 신분증 진위확인을 여권으로 할 수 있는 ‘여권 진위확인 서비스’를 도입했다.신분증 진위확인은 고객이 금융회사에 제시한 신분증을 발급기관에 등록된 정보와 비교해 진위 여부를 실시간 확인하는 서비스다. 이제까지는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으로만 진위 확인이 가능했으나, 28일부터는 여권도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부산은행은 대면거래는 물론 비대면 금융거래에도 ‘여권 진위확인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비대면 계좌 개설 등 금융거래시 여권을 촬영(스캔)하면 금융결제원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대규모 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외부 법률 자문이 마무리되면서, 분쟁조정 일정이 예정보다 앞당겨질 수 있을지에 피해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1일 옵티머스 펀드 사태의 분쟁조정 절차를 내년 1분기 중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내년 2분기 시작 예정인 독일헤리티지·디스커버리·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 등에 비해 이른 편이지만, 연내 배상 윤곽이 잡히길 기대했던 피해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결과다.문제는 분쟁조정 절차가 예정대로 시작돼도 실제 배상이 언제 마무리될지는 알 수 없
높은 배당수익률로 주목을 받는 은행주들이 오히려 배당 시즌을 맞아 주춤거리는 모양새다.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와 주가 부양이라는 상반된 압력 속에서 뚜렷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실제 신한·KB·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 주가는 지난 3월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여 왔지만, 11월 중 고점에 다다른 뒤 이달 들어 완만하게 가라앉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주가 고배당으로 인해 연말에 강세를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교적 미지근한 편이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로 배당수익률(주
시세조작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빗이 이번에는 실체 없는 암호화폐를 발행사와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상장해 유통시켰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반면 코인빗은 사실무근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IBY 논란, 핵심 쟁점은?앞서 코인빗은 지난달 26일 아이스더비(IBY) 코인을 포함한 14종의 암호화폐에 대한 거래지원을 12월 5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상장폐지된 IBY 코인은 지난 1월 16일 코인빗 거래소2이 신규 상장된 암호화폐로, 코인빗은 최근까지 해당 코인의 거래를 지원해왔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이 은행연합회로 자리를 옮긴 김광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빈자리를 메우게 됐다. 8년 만의 내부 승진으로 ‘관피아’ 논란을 벗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중앙회의 농협금융에 대한 영향력이 더욱 강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손 행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손 행장의 발탁은 예상 밖의 결과다. 지난 2012년 신경분리 이후 5명의 회장이 금융부문을 이끌었지만, 이 중 관 출신이 아닌 인물은 신충식 초대 회장 뿐이다. 2~5대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및 분쟁조정 절차가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피해자들은 금융당국이 늑장 대응으로 부실 펀드 판매사 CEO들의 연임 길만 터주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금융감독원은 지난 21일 ‘라임 등 사모펀드에 대한 검사․제재 및 분쟁조정 추진 일정’을 발표하고, 부실 사모펀드 사태 관련 제재심 및 분쟁조정 절차를 내년 상반기 중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10개 금융사(은행 6개, 증권 4개) 중 내년 가장 먼저 제재 절차가 시작되는 것은 지난
라임 사태 및 호주 부동산 펀드 사태로 금융당국의 징계가 예고됐던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가 사실상 연임됐다. 실적 성장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도 있지만, 금융당국의 결정과 배치되는 인사로 KB금융이 부담을 안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앞서 KB금융지주는 지난 18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박정림·김성현 현 대표를 공동 대표 후보로 선정했다. 이번 인사는 표면적으로는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결정으로 보인다. 실제 KB금융은 KB증권을 포함한 10개 계열사 연말 인사에서 KB손해보험·KB부동산신탁·K
Sh수협은행은 김진균 은행장이 격식을 내려놓은 친근하고 소탈한 소통행보로 직원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내부 출신 첫 은행장’으로 선임 당시부터 대내외의 주목을 받은 김진균 은행장은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한마음 한뜻으로 수협은행의 저력을 보여주자”고 강조해 왔다.아울러, 바쁜 일정 속에서도 고객접점 영업현장의 직원들을 찾아 다니며 격려하고 남은 기간 목표달성을 위해 분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행장은 매주 한두차례씩 점심시간을 활용해 사내 메신저로 직원들을 깜짝 초대하고, 도시락 식사를 함께 하며 다양한
은행권이 연말을 맞아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코로나19와 저금리, 비대면 거래 활성화에 따른 불가피한 움직임이지만, 금융 취약계층의 불편이 커지고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부작용 때문에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달 21일 각각 점포 22개, 19개를 인근 점포로 통폐합한다. 지난달 12개 지점을 폐쇄한 하나은행 또한 같은 날 추가로 6개 지점의 문을 닫을 예정이다.은행권의 점포 축소 흐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7278개였던 은행 점포(지점+출장소)
BNK금융그룹이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과 나눔 경영 실천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착한 임대인 운동’을 2021년에도 이어간다.지역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 지원을 위해 올 3월부터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 BNK는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더해가는 지역 소상공인의 아픔을 덜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번에는 12개월 연장을 결정했다.BNK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영세상인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저축은행 소유의 부동산을 임차중인 지역 영세기업, 소상공인 120여개 업체를
Sh수협은행은 12월 14일부터 28일까지 디지털금융, 비이자 수익사업, 마케팅 등 핵심 사업부문 역량강화를 위해 우수인재(전문직)를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iOS 앱 운영 개발 ▲은행시스템 개발 및 운영 ▲TA(Technical Architect) ▲감정평가사 ▲리스크요소 관리 ▲원화 채권 운용 ▲신탁영업 ▲손해RM 법인영업직 ▲펀드마케팅교육 등 9개 직무다. 지원 자격 및 우대사항은 모집 분야별로 차이가 있으며 전형절차는 서류전형〉면접전형〉평판조회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인크루트 채용
한국씨티은행과 신한은행이 연달아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피해기업에 대한 보상을 결정하면서, 아직 보상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한 다른 은행들에 대한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피해기업들은 키코 자율배상 문제 논의를 위한 은행협의체에도 참여하지 않은 KDB산업은행에 대해 모범을 보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앞서 지난 15일 신한은행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키코 사태와 관련해 일부 피해기업에 대해 보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신한은행 측은 “키코 분쟁과 관련한 법률적 책임은 없다”면서도 “금융회사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입시 관련 업종이나 테마파크/레저 숙박업소 등의 업종은 코로나19 1차 때보다 2차 유행기에 오히려 매출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5일 코로나19 1차 유행기와 2차 유행기의 업종별 매출액을 비교한 보고서(‘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II’)를 통해 노래방과 유흥주점 등의 유흥업종과 다중이용시설은 1차 유행기보다 매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어 업종별 차별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매출 수준도 5월까지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10월 누적으로 1.1% 증가하는 등 미세한 회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금융위원회가 무차입 공매도에 대해 사전 차단보다 사후 적발에 중점을 두고 관리·감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금융위가 2018년 했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약속을 저버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현실적으로 무차입 공매도의 사전 차단은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온라인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저도 (불법 공매도에 대한 사전) 차단시스템을 만들고자 했고, 전문가들을 만나 가능성을 검토했다”며 “(그분들이) ‘우리나라 전산시스템상으
우리금융그룹이 아주캐피탈을 품에 안으며 비은행 부문 확장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동안 과도한 은행 비중으로 지적을 받아온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면서 NH농협금융에 뺏긴 4위 자리를 되찾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0일 웰투시제3호투자목적회사로부터 아주캐피탈 경영권 지분 74.04%에 대한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손자회사로 편입됐다.이번 인수 건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그동안 비은행 부문의 그룹 실적 기여도가 너무 낮은 점이 문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