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정상적이지 못하고 우스꽝스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와 유사한 사자성어로는 주객전도란 말이 있다. 유사여부는 어찌 되었든 간에 터무니 없는 일이 발생하거나 누가 억지를 부리면 이 속담을 사용하여 잘못 되었음을 지적한다.2014년에 모뉴엘이라는 업체가 3조원의 허위매출(수출) 실적을 만들고 6,000여억원을 사기대출을 받아서 그 중 500여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런데 저 3조원대의 허위수출을 적발한 곳이 금융감독기관이 아니라 관세청이었다. 웃기는 일 아닌가? 금융감
어제와 오늘 신문기사 중 ‘현대차 여성임원’으로 검색이 되는 기사가 하나 있었다. 그러나 네이버와 다음 어느 곳에도 검색 순위로 올라오지 않았다. 더구나 모바일이나 인터넷 메인 화면을 보면 저런 기사가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이것이 ‘자본권력’의 힘이다. Me Too운동의 본질이 권력을 가진 남성이 그 권력을 이용하여 조직내의 여성을 성추행 하거나 성폭행하여 발생한 것이다. 이런 일을 당하고도 권력이 무서워 또는 수치심 때문에 말하거나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었던 사안들이다. 그것이 검찰 내부에서의 고발을 계기로 사회
신의 한 수가 아닌 꼼수인 듯 하다현대자동차 주총에서 이원희 대표이사에게 이런 질문을 하였다. “한 소액주주는 현대차 지배구조가 순환출자구조로 돼 있어 정부에서 해소하라는 압력이 있는데 대책은 없는지 이야기해달라고 발언했다” 그랬더니 이원희 대표이사는 “지배구조 개선 문제는 주총 의안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잘라 말했다.그런데 어제와 오늘 이런 신문기사가 지면을 장식 하였다. 예상 깬 ‘신의 한 수’와 ‘정공법’이라는 두 단어가 등장하였다. 그런데 저것이 정말 정공법이고 신의 한 수일까
인원과 조직을 운용하여 이익을 추구하는 점에서 기업과 범죄 집단은 동일하다. 그러나 기업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일을 하고 범죄 집단은 불법여부를 가리지 않고 목적 달성에 매달린다.만약 기업이 일을 하면서 범죄집단처럼 목적 달성을 위하여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영을 한다면 그 기업을 정상적인 기업으로 볼 수가 있을까?내부자들이란 영화를 보면 기업과 언론 권력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 결속을 다지는 질펀한 자리도 나온다. 저 영화 속 미래자동차는 비밀자금을 만들어 권력과 언론과 조직폭력까지도 거느리는 기업으로 묘사되어 있다. 저
2017년 1월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금융감독원이 현대건설에 대한 회계 감사를 의욕적으로 시작하였다.『11일 금융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이 최근 조사에 들어간 현대건설에 대한 회계감리는 올 하반기쯤 마무리될 예정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제출 받은 자료를 취합하는 상태로 추가로 필요한 서류가 있다면 현대건설과 안진회계법인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수년 치 감사보고서를 들여다보고 미청구공사가 적정한지 등을 조사하려면 최소 6개월에서 길면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회계 처리에 문제점이 발견되면 조사 범위가 늘어나는 만
5조원대의 대규모 분식회계로 중징계와 거래중지 되었던 대우조선해양 주식거래가 1년 3개월만에 재개되었다. 반면에 삼성엔지니어링의 2013년 1조원과 2015년 1.5조원 영업손실과 자본잠식의 충격은 2016년 유상증자로 그럭저럭 마무리 되었다. 두 회사는 손실규모만 다소 차이가 있을 뿐이며 성격은 다를 것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양사 모두 대규모 손실발표에도 불구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은 대우조선해양의 처리과정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 왜 그럴까? 2.5조원이 5조원보다 너무 적어서? 아니면 무엇인가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럴까? 앞에서 이
대우건설 분식회계 논란 1년 전, 2013년 6월 GS건설에 대한 분식회계 의혹제기가 있었다. 그런데 의혹제기에 대한 처리과정이 대우건설과 많이 달랐던 GS건설 사례를 살펴보면 대우건설의 정상화 과정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 GS건설에 대한 분식회계 의혹제기와 마무리 과정의 중심에 금융감독원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대우건설에 대한 분식회계 조사를 하고도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아니라며 징계를 한 것과 달리 GS건설은 혐의가 전혀 없다고 한 것의 결과를 보면서 많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015년 9월 대우건설에 대하여 3,890억원 분식회계 혐의로 20억원을 금융감독원이 부과하였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금융감독원의 감리결과 및 처벌에 불복하여 소송까지도 제기하였다. 그런데 2016년 금융감독원은 대우건설에 대한 새로운 감리업체로 안진회계법인을 지정하였다. 즉 대우조선해양을 ‘안진’에서 ‘삼일’로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을 ‘삼일’에서 ‘안진’으로 변경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회계법인을 반드시 바꿔야 하였기에 필연적인 수순이었다. 검찰이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에 따른 기업
한국항공우주의 분식회계 여부를 점검하기 위하여 미리 알아 두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수주산업은 특성상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 형태로 대금이 지급되며, 작업진행기준에 따른 매출과 원가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회계처리를 하도록 되어 있다.이러한 수주 산업에는 건설업 조선산업 항공산업 중공업 기계장비산업 등이 있다. 따라서 진행기준회계 처리 문제는 건설업이든 항공산업이든 조선업이든 동일하다.그렇다면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전과 후의 모습을 살펴보고 KAI의 모습을 보면 분식회계 여부를 판단하기가 쉬워질 것이다. 2015년 9월 국정감사 내용
8월초에 검찰이 KAI 즉 한국우주항공에 분식회계 의혹이 있다는 보도를 하자 주식시장 및 언론이 난리가 났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한 방향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그 이유는 분식회계의 개념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낫 놓고 ‘ㄱ’자도 모른다는 속담이 어울릴 정도다.먼저 8월초의 신문기사부터 보자. 분식회계 보도에 따른 주가하락과 분식회계와 횡령 금액이 얼마나 되는가 등에 관한 기사가 대부분이었다. 그 중에서도 일부 언론은 KAI의 상장폐지를 논하는 성급함을 보이기도 하였다.
지난 주에 블랙리스트 관련 1심판결이 있었다. 여기서 필자의 관심을 끈 내용은 이것이었다. 공무원은 신분이 법에 의하여 보장이 되는데 그 이유가 상급자의 부당한 즉 헌법과 법이 정한 적법한 지시가 아니면 거부해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판결 내용에 따르면 공무원은 상관의 ‘부당한 지시는 당연히 거부했어야 한다’ 이런 의미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2016년 금융감독원에서 분식회계 신고를 가로 막는 지시를 한 것은 적법한 지시였을까? 이제부터 알아보자.2015년 11월 10일 필자가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를 신고하여 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