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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자로서의 길을 단념한 체르니는 이내 전업 작곡가의 삶까지도 단념하였는데, 이는 그것들로는 생계를 이어갈 수 없단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일찌기부터 가난을 체험한 체르니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15세부터 피아노 교습에 나서야 했고, 덕분에 그는 결국 '작곡과 연구를 병행하는 피아노 교육자'로 평생의 음악적 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결과론적으로 이는 그의 음악적 업적을 더 높고 뚜렷하게 만들어주었는데, 그의 이름이 클래식 피아노의 가장 위대한 교육자 중 한 명으로 남게 되었기 때문입니다.가난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체르니는
문화
피아니스트 김별
2018.07.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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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승구전(先勝求戰)=이기는 군대는 이겨 놓은 다음에 싸운다. 반면에 지는 군대는 싸움부터 하고본다. 승리의 비결은 의외로 쉽다. 질 게 뻔한 싸움은 안 하면 된다. 싸워서 이기려 하지 말고, 이겨 놓고 싸워라. 전쟁에서 항상 이기는 비결은 무엇일까? 답은 “이길 수 있을 때만 싸워라”이다. 썰렁한 이야기라고 흘려버릴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은 병법의 대가 손무(孫武)의 가르침이다. 군형(軍形)편에서 그는 이렇게 강조한다.“이길 수 없으면 지켜야 한다. 공격은 이길 수 있을 때에만 하는 것이다.”손자는 이렇게도 말한
문화
김태관(경향신문 전 논설위원)
2018.07.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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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80년, 여름이 저물어가던 9월의 어느 날. 에게 해 남단의 어느 조그만 섬 앞바다에서 인류 역사를 뒤흔드는 사건이 발생한다. 당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극적인 결과. 아테네를 필두로 한 그리스 도시국가들이 크세르크세스의 페르시아 대군에 맞서 승리한 전투. 바로 살라미스 해전 이야기다.십 년 전으로 시계추를 되돌려보자. 기원전 490년, 크세르크세스의 아버지 다리우스 대왕이 2만여 명의 대군을 이끌고 아테네를 침공했다. 다급한 아테네인들은 이웃국가 스파르타에게 지원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것은 뜨뜻미지근한 반응 뿐. 결국 2배에
문화
임하영
2018.07.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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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선읍(英雄善泣)=영웅은 잘 운다. 눈물은 패자들만의 것이 아니다. 승자들도 남몰래 눈물을 흘린다. 승리의 축배에는 땀이 반, 눈물이 반이다. 눈물이 승자를 만들고, 영웅을 만든다. 영웅은 눈물을 먹고 자란다.“눈물은 0대5로 패했을 때 흘리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승했을 때 흘리는 것이다.”독설가로 알려진 주제 무리뉴 감독의 말이다. 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맡고 있는 무리뉴 감독은 가는 곳마다 우승을 일궈 ‘스페셜 원(special one)’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유럽의 3대 리그인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리그
문화
김태관 (경향신문 전 논설위원)
2018.07.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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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 지옥', '구원과 심판', '삶과 죽음'에 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Stairway to heaven'은 레드 제플린의 작곡/편곡/연주 상의 기교(musicianship)를 잘난 척으로 폄하하는 음악팬들조차 어쩔 수 없이 그 가치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명곡 중의 명곡이다. 한 마디로 너무도 잘난 놈들이 만들고 연주한 잘난 곡임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는 얘기다.무려 8분이 넘는 러닝타임의 'Stairway to heaven'은 마치 여러 곡으로 구
문화
이무영 영화감독
2018.06.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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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천주(孔子穿珠)=공자가 시골 아낙에게서 배운 지혜로 구슬을 꿰다. 천하의 공자도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지혜로운 사람은 누구에게나 배우고, 어리석은 사람은 누구에게든 가르치려고 든다. 하수에게도 배우는 사람이야말로 고수다. “내 귀가 나를 만들었다.”정복자 칭기즈칸의 말이다. 그는 배운 게 없어 자기 이름조차 쓸 줄 몰랐다. 하지만 항상 귀를 열어 남의 말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견문을 넓혀 제국의 황제가 될 수 있었다. 배움은 교실 안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고수는 늘 귀를 열어놓고 누구에게든 배운다. 공
문화
김태관 (경향신문 전 논설위원)
2018.06.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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